주짓수 간담회에서 제기된 현장 요구와 과제
주짓수 간담회에서는 지도자와 학부모, 그리고 청소년 수련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제기된 요구는 청소년이 안심하고 주짓수를 수련할 수 있는 공간과 제도의 보장이었다.
일부 지역에서 도장 간 시설·안전 격차가 크다는 지적과 함께, 최소한의 안전 기준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장의 경우, 지도자 자격 기준과 아동·청소년 보호교육 이수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참석자들은 “좋은 지도자를 운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지도자 검증 시스템의 부재를 문제로 짚었다.
이 같은 지적은 단순히 체육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 청소년 인권과 안전을 보장하는 사회적 책임의 문제로 연결돼 논의됐다.
간담회에서는 또한 도장 운영비 상승과 청소년 수련비 부담 문제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물가와 임대료, 보험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도장이 수익을 맞추기 위해 수련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공유됐고, 이로 인해 저소득 가정 청소년이 퇴소를 고민하는 사례가 언급됐다.
참석자들은 일정 기준을 충족한 도장에 대해 공공 지원이나 바우처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청소년 스포츠를 사교육이 아닌 공공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짓수 특유의 경쟁 구조가 청소년에게 주는 압박감도 논의됐다.
일부 학부모는 대회 성적에 치우친 분위기가 스트레스를 키우고, 재미와 성취의 균형을 무너뜨린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승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노력과 성장, 팀워크를 함께 인정하는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아울러 학교 생활과의 병행 문제도 거론됐다.
중·고등학생 수련생들은 주짓수 훈련과 학업, 입시 준비를 동시에 떠안으면서 시간 관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도자들은 청소년 개개인의 학사 일정과 컨디션을 고려해 맞춤형 훈련 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짓수 간담회는 결국 안전, 비용, 심리, 시간 관리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고, 단발성 제안이 아니라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소년 정책 논의: 권익 보호와 스포츠 참여 확대
청소년 정책 논의에서는 주짓수 간담회에서 제기된 사례를 토대로, 보다 넓은 관점에서 청소년 권익을 살피는 시간이 이어졌다.
우선, 청소년의 스포츠 참여를 기본적인 권리로 규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이는 단순한 여가나 특기 활동을 넘어, 건강권·교육권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정책적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청소년의 신체 발달뿐 아니라 정서 안정과 자존감 향상, 학교 폭력 예방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스포츠 활동을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주짓수는 상대 존중, 룰 준수, 자기 통제력을 강조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점이 강조됐다.
따라서 주짓수를 포함한 무도·격투기 종목을 위험 요소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적절한 안전장치와 교육 프로그램을 전제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정책 논의의 두 번째 축은 청소년 보호 장치의 강화였다.
현행 청소년 정책이 학교 내 활동에 비해 학교 밖 민간 교육·체육 시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도장, 학원, 클럽 등 사설 시설에서도 아동학대 방지, 성희롱·성폭력 예방,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소년이 지도자나 성인 수련생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학교나 가정이 아닌 제3의 공적 기관에 손쉽게 신고·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청소년 옴부즈만, 스포츠 인권센터 등 기존 제도를 주짓수와 같은 생활체육 영역으로까지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세 번째로,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청소년의 주짓수 참여 규모, 연령·성별별 분포, 지역별 편차, 탈락 요인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통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데이터 부재가 맞춤형 지원 정책 설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자체와 스포츠 관련 기관이 협력해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설문조사뿐 아니라 인터뷰,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등 질적 조사 방식을 적극 활용해,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청소년의 경험과 감정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해졌다.
종합하면, 청소년 정책 논의는 주짓수라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청소년 스포츠 권리 보장, 안전망 확대,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는 개별 종목의 지원을 넘어, 청소년이 다양한 스포츠 경험을 안전하게 누리도록 하는 포괄적 정책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분명히 했다.
주짓수와 청소년 정책의 연계 전략과 향후 과제
주짓수 간담회와 청소년 정책 논의에서 도출된 공통된 메시지는 “연계와 통합”이다.
주짓수 현장의 목소리가 청소년 정책 설계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개별 도장이나 단체의 요구를 넘어 제도적 채널을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 지자체 수준에서 주짓수 지도자와 청소년 전문가, 교육 관계자, 학부모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협의체는 현안 논의와 정책 제안, 시범 사업 기획을 담당하며,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변화와 문제점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한, 협의체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장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행정·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자발적인 질 향상을 유도하는 방식도 제안됐다.
두 번째 전략은 학교와의 연계 강화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주짓수 도장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맡거나, 자유학기제 활동으로 연계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적이다.
정책 차원에서 주짓수와 같은 생활체육 종목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안전 기준과 지도자 자격 요건을 명문화한다면 학교 현장의 불안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본적인 체험 기회를 갖고, 흥미를 느낀 청소년은 지역 도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세 번째로, 청소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제시된다.
단순히 성인 프로그램을 축소·변형하는 수준을 넘어, 성장기 특성과 심리 발달 단계를 고려한 커리큘럼 설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초등 고학년에게는 놀이와 기초 체력을 중심으로, 중학생에게는 자기방어와 규칙 학습을 강조하며, 고등학생에게는 진로 탐색과 리더십 교육을 결합하는 식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상할 수 있다.
또한, 대회 출전을 희망하지 않는 청소년에게도 성취감을 줄 수 있도록 벨트 승급 외에 참여·봉사·멘토링 등을 평가하는 다층적 인정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네 번째 과제는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청소년과 학부모가 도장 정보를 얻는 경로는 대부분 지인 추천이나 온라인 후기 등에 의존하고 있어, 객관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정책적으로 인증 제도와 공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지도자 자격, 안전 점검 결과, 아동·청소년 보호 교육 이수 여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이 플랫폼은 단순 홍보를 넘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신고·상담 창구와 연계돼야 하며, 청소년이 스스로 정보를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간담회와 정책 논의에서 나온 의견을 단순 권고에 그치지 않고, 조례 제정이나 사업 공모, 시범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체육 단체, 시민사회가 역할을 분담하고, 정책 효과를 주기적으로 평가·보완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공통된 과제로 제시됐다.
주짓수와 청소년 정책의 연계는 결국 특정 종목의 지원 강화를 넘어,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성장할 권리를 실현하는 하나의 모델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맺음말
이번 주짓수 간담회와 청소년 정책 논의는 스포츠 현장이 단순한 훈련 공간을 넘어, 청소년의 안전과 성장, 권익을 둘러싼 중요한 정책 현장임을 확인시켰다.
참석자들은 도장 시설과 지도자 자격, 비용 부담, 심리적 압박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고, 정책 담당자들은 이를 청소년 권리 보장과 복지 확대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 결과, 청소년의 스포츠 참여를 권리로 규정하고, 학교와 지역 사회, 공공기관이 함께 책임을 나누는 방향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앞으로 필요한 다음 단계는 구체화와 실행이다.
우선, 오늘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지자체 차원의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주짓수와 같은 생활체육 종목을 포함한 청소년 스포츠 실태조사를 체계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 기준, 지도자 교육, 바우처 지원, 정보 공개 플랫폼 구축 등 세부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또한,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와 한계를 검증하면서, 성공 사례를 다른 지역과 종목으로 확산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주짓수 현장의 목소리가 청소년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이 지속될 때, 청소년은 보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스포츠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한 성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